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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a's territory
집에서 나와 살면서 익숙해진 것 중 하나가 생수다. 그 전엔 생수에서 살짝 나는 비린 맛이 싫어서 생수를 절대 안 마셨는데, 이젠 전혀 그 맛을 못 느끼겠다. 이런 것도, 결국엔 잘된 일이지만 어째 서글프다. 빵도, 시리얼도, 우유도, 생수도. 그 전엔 무척 싫어하던 것들인데, 이제 생존-_-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게 되었다;ㅁ; (그러고보니 엄청 까다로운 사람이었던 건가 -_-) 여름이 되니까 보리차가 정말 마시고 싶어서, 저번 주말에 마트에 가서는 보리차 근처에서 서성거렸다. 끓여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쉬워하며 보리차를 집적-_-거리다가 보니, 찬물에도 잘 우러납니다 라고 써 있는 것이 아닌가 o_O!!! 어찌나 반갑던지. 당장 집어왔다. 그리고 어젯밤에 마셔봤..
처음에 나와서 살 때는, 그저 가족들하고, 특히 엄마하고 따로 산다는 것도 적응하기 힘들었다. 이런 저런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다. 모든 일을 내가 다 처리해야 하는데, 낮에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면 무척 귀찮았다. 그런 일들은 예전에는 엄마에게 부탁해서 처리했었으니까. 처음에는 그냥 원래 집에서 다닐 수도 있었고, 작은 아파트를 구해서 남은 짐을 다 넣고 관리를 하라는 말도 있었고 그랬는데.. 모든게 다 귀찮았었다. 뭔가 해먹고 다닐 생각도 없었고, 청소도 해야 하고, 집 관리 관련해서 이런 저런 귀찮은 일도 많을 것 같고. 해서 매점이나 식당도 가까이 있고, 학교도 가깝고, 가격도 싼 기숙사가 좋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 거다. 그런데 1년 가까이 살다가.. 날이 더워진 어느날 문득 답답함을 느꼈다..
가끔 어떤 타입을 나누는 테스트 들에서 '~~ 현실적입니다' 라는 말을 보면 o_O 진짜? 라고 생각했었다. 별로 그런 생각이 안 드는걸. 그런데 생각해보면, 금전적인 문제 같은거 빼고는 꽤 현실적인 사람인 것 같다. 나는 주로 일어날 수 있을 만한, 그러니까 개연성이 있는 얘기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호러 영화도 별로 안 좋아하고, 판타지 소설도 고전적인 몇 개 빼고는 본 적도 거의 없다. 그나마 오락을 시작하면서 그런, 상상에서만 가능한 개념들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SF를 보면서도 '말이 안되잖아' 라고 궁시렁대기 일쑤다. 특히 전공자들과 함께 본 '코어' 나 '투모로우' 같은 영화는 나에게 무참하게 씹혔다. -_- 생각해 보면, 우리 근처에서 본 사람들 정말 짜증났을 것 같다. 그래, 현실적이었구나..
라군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릴레이 문답이라..재밌을 거 같기도 하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커지는 일은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다. 싸이월드에서 요즘 돌아다니는 그 쪽지도 어째 좀 -ㅅ- 근데 넘길 사람이 마땅치 않을 것 같다. 1. 컴퓨터에 있는 음악파일의 크기 >10.9GB (..좀 정리해야겠다) 2. 최근에 산 음악 CD 장세용 - 이상기억 3.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보이나요 - 루시드 폴 4. 즐겨듣는 노래 혹은 사연이 얽힌 노래 5곡은? Rain (Ryuich Sakamoto) - 비오는 날 들으면 좋다 Despedida (T-square) - 그냥 좋음 희망 (브라운 아이즈) - 기분전환 Come again (M-flo) - 보컬이 좋음 >_< No problem (Duke Jordan) -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