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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a's territory
지금까지는 막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게 삶의 목표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그게 삶의 목표라면, 사는게 너무 답답할 것 같다는 거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행복하게 사는 게 좋겠지. 그래서 행복하게 사는 걸 궁극의 목표(?)로 삼고 싶어졌다.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요즘엔 잠을 많이 잘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 그리고 요즘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사람을 이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방임하기로 했다. 이해하면 어떻고, 못하면 어떻단 말이냐. 내가 이해하든, 못하든 그것은 어차피 어딘가에 존재한다.
이상형(1) 생각난 게 있어서 추가.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주변에서 투닥거리는 일이 많아졌다. 그 중에는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많았다. 친구인데 감당하기 힘든 경우는 그래도 괜찮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사람이면 참 힘들 것 같다. 그냥 어느 정도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게 나랑 비슷해서 갑자기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일이 별로 없고, 그럭저럭 감당할 만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너무 비슷하면 재미없겠지. 가끔은 좀 엉뚱한 소리도 해야 재미있겠지 ㅇ_ㅇ?
누군가가 '후회하더라도 하고 후회하자' 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제가 많이 사랑해서 여러가지 두려운 것들을 감수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만 너무 추상적이라 결국 제 이상형이 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뭐, 간단하게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존재? ㅇㅅㅇ 예전에 '라비헴 폴리스' 에서 라인이 폴리에게 '구체적인 이상형을 설정하는 게 상대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 라고 말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뭐 이상형을 정하고 상대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생각은 항상 변하고, 의외의 상대에게 미처 생각지 못했던 좋은 점을 발견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Q&A 의 이상형을 묻는 질문의 답. 앞으로 생각나는 대로 관련글을 달아보겠음]
사실 싸이에 염증을 내면서도, 사람들의 홈피 돌아보는 걸 매우 좋아한다.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이 사람은 어떤 걸 좋아하는지, 같은 것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이렇게 생각이 다르구나..라든지. 기본적으로 나는 사람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이 내 홈에 지속적으로 오는 건 싫지만, 아는 사람들이 내 홈에 와주는건 좋다. 특별히 이상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가끔씩은, 직접 아는 사람이 아닌,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홈피에 가보기도 한다. 그 사람에 대해 들은 게 있거나, 아니면 아는 사람의 홈피에 써놓은 말이 재미있다거나 하면 가보는 일이 있다. 좀전에 아는 사람의 홈피를 구경하다가, 그 사람의 아는 사람.. 아니 아주 친한 사람의 홈피에 들어가봤다. (얼굴을 본 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