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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a's territory
인터넷 서점의 현란한 소개글에 힘입어 읽어본 책. 띠지에는 스티븐 킹과 히가시노 게이고 팬이 동시에 열광한 경이적인 걸작! 이라고 써 있었는데 사실 스티븐 킹은 안 좋아하고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사람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 대강의 스토리가 대충 마음에 들었다. 사실 스릴러에는 뭐 대단한 걸 바라는게 아니라,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잘 짜여져있느냐가 중요한거라서. 구소비에트 연방에서의 연쇄살인사건 이야기인데, 시대는 다르지만 실제로 과거에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참고했다고 한다. 살인사건 자체보다는 묘사된 당시 그곳의 삶의 모습이 인상깊었다...라기보다는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안 좋았다. 무엇보다 죄가 없는데도 모든걸 항상 의심하면서, 두려워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슬프다. 사회주의는 사상적으로는 참 이상적인데 ..
저번에 읽고 완전 반해버린 할런 코벤의 또 다른 소설, '영원히 사라지다'. 토요일에 학교 안 가려고 금요일 아침부터 설치며 밤 10시 넘어서까지 일하고나니 모처럼 한가한데다 비도 하루종일 내려주고 해서,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다 읽어버렸다. 줄거리는 간단히 요약하자면, 11년전 한 살인사건에 휘말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종적을 감춘 형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결혼하려던 애인은 갑자기 사라지는 등 평범한 한 남자에게 갑자기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이라고나. 할런 코벤의 소설이니 살인과 음모, 배신, 사랑 등등이 추가되는 건 당연지사. 결론적으로는 이 책 역시 대만족인데, 정신을 못차렸던 저번보다는 약간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요즘 스릴러..
마빈님 블로그 (이분은 나의 존재를 아마 모르실듯....L군 블로그에서 보고 스토킹하고 있다)에서 보고 혹한 책. 이분 나랑 취향이 상당히 비슷하신 것 같다. 일단 스릴러를 아주 좋아하신다. 나는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일단 스릴러라면 무조건 혹하는 편이다. 가끔 공포와 스릴러를 동시에 추구하는 책이나 영화들이 많은데, 공포를 지향하는 이야기들은 대개 무지에서 비롯되는 공포심을 유발하기 때문에 딱 질색이다. 개연성이 있고 논리적인 이야기가 좋다. 다만 스릴러에는 살인과 음모가 판치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상황이 일어나는 것은 참 끔찍한 일일텐데, 대리만족인지 그런 이야기를 읽는 것은 참 재미있다. 요즘에는 편식하지 않으려고도 하고, 항상 책 얘기를 같이 하는 사람들의 취향에도 약간 물들어서 이것저것 ..
이 책을 갖고있은 지는 오래되었는데 며칠 전 겨우 펴들기 시작하여 금새 읽어버렸다. 사실 요며칠 사이의 수면부족은 갑작스레 부과된 일들과 새롭게 벌인 일 때문도 있지만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렇게까지 피곤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지만 이런 류의 책은 읽다가 덮기가 너무 힘들다. 내가 책을 읽느라 날이 밝아오는 것을 처음 본 건, 중학교 1학년 때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였는데 물론 그 때처럼 어렸거나 다음날이 쉬는 날이라면 상관없겠지만 평일에 새벽까지, 그것도 흡혈귀를 다루는 이야기를 읽고서 침대에 누워 잘 오지 않는 잠을 청하고 나면 무척 피곤하다. 방금 위에 썼듯이, 그리고 다들 알고 계시듯이 이 이야기에는 흡혈귀가 등장한다. 좀더 제목을 자극적으로 붙이려 했다면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