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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44

suha 2009. 6. 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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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의 현란한 소개글에 힘입어 읽어본 책. 띠지에는 스티븐 킹과 히가시노 게이고 팬이 동시에 열광한 경이적인 걸작! 이라고 써 있었는데 사실 스티븐 킹은 안 좋아하고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사람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 대강의 스토리가 대충 마음에 들었다. 사실 스릴러에는 뭐 대단한 걸 바라는게 아니라,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잘 짜여져있느냐가 중요한거라서.  

구소비에트 연방에서의 연쇄살인사건 이야기인데, 시대는 다르지만 실제로 과거에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참고했다고 한다.  살인사건 자체보다는 묘사된 당시 그곳의 삶의 모습이 인상깊었다...라기보다는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안 좋았다. 무엇보다 죄가 없는데도 모든걸 항상 의심하면서, 두려워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슬프다. 사회주의는 사상적으로는 참 이상적인데 그렇게 해야만 체제가 유지되는건지 (그에 대한 답은 아직 아무도 찾지 못한 것 같다). 가장 이해가 안 되는건, '범죄가 존재해서는 안된다' 라는 거였다.  북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저럴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작가는 영국사람이라, 아무리 자료조사가 철저했다고는 해도 이 책에 나오는 모습들이 정말 사실일까 싶기도 하다. 사실 좀 아니기를 바라는 면도 없지않아 있고.
 
내용은 흥미진진하다. 대부분의 스릴러가 그렇듯 뒷맛이 개운치는 않고, 결말도 약간 뻔하지만 어쨌든 재미있었다는 점에서는 꽤 괜찮았다. 밀레니엄은 밤새고 안 봤는데, 이건 밤새고 읽었다. 물론 그래도 밀레니엄이 더 좋다. 3편이 6월에 나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_@

2009년의 책 그 40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