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ha's terr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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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15/Daily life

보리차

suha 2005. 7. 1. 09:22
집에서 나와 살면서 익숙해진 것 중 하나가 생수다.
그 전엔 생수에서 살짝 나는 비린 맛이 싫어서 생수를 절대 안 마셨는데, 이젠 전혀 그 맛을 못 느끼겠다.
이런 것도, 결국엔 잘된 일이지만 어째 서글프다.
빵도, 시리얼도, 우유도, 생수도. 그 전엔 무척 싫어하던 것들인데, 이제 생존-_-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게 되었다;ㅁ;
(그러고보니 엄청 까다로운 사람이었던 건가 -_-)

여름이 되니까 보리차가 정말 마시고 싶어서,
저번 주말에 마트에 가서는 보리차 근처에서 서성거렸다.
끓여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쉬워하며 보리차를 집적-_-거리다가 보니,
찬물에도 잘 우러납니다 라고 써 있는 것이 아닌가 o_O!!!
어찌나 반갑던지. 당장 집어왔다.

그리고 어젯밤에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아주 마실만 했다.
>_< 보리차가 좋아요
아주 작은 분량 넣어서 1회용 티백도 만들어주면 좋을텐데.
그럼 연구실에서 실컷 마실텐데. ;ㅁ;
그런 회사에 건의라도 해볼까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