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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a's territory
길어서 접어버렸습니다. 1.만성적 피로 증후군에 쌓인다. -자도자도 끝없이 밀려오는 피로여~~그렇다고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은 안온다.. 누워도 "아~낼 그거 준비해야지..어흑..그건 언제까지 다 읽나.."라는 쓸데없는 잡생각에 양들은 한마리 두마리 세다가..어느덧 1000마리가 넘어갈때가 많다.. -누군가 그러더라...머리는 피곤한데..육체적으로 소비하는 에너지가 없어..잠이 안 오는 거라고...그래서...나...달밤에 조깅할때가 많다...밤 12시에...제발 나를 이상한 넘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거기다 술이라도 마신 그 담날에는 모두 부시시한 머리에 빨간 토끼눈을 하 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은...."역쉬~~어제도 밤새워 공부했군..."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끼리는 "자슥..또 술먹었군..."이라고..
저번 주말에 설악산이 단풍 구경하려는 관광객으로 밀렸다고 하던데, 수하냥이 서식(라군이 쓴 표현이 맘에 들어서 쓰기 시작했음)하는 이 곳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여긴 아직 막 들려는 참이지만..곧 예뻐지겠지. 보통 때보다 좀 느린듯도 하다. 항상 중간고사 기간에 벚꽃도, 단풍도 예뻤으니까. 근데 이미 단풍을 실컷 보고와서인지... 단풍에는 그닥 감흥이 없고, 아 올해가 또 가는 구나. 하는 생각만 든다. 올해가 벌써 두 달밖에 남지 않았구나. 딱히 한 일도, 새로운 성과도 없는데 어느새 훌쩍 가버린 것 같아서 허무하다. 특히 여름 이후로는 도대체 다른 일을 하질 못했다. 아 이렇게 또 한 살 먹는 건가. 나의 스물 xx은 이렇게 가고 있는 것이다. 훌쩍
느릿느릿 일어나 이것저것 하고 놀다가, 오랫만에 혼자서 외출했다.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 길을 건너는데.. 그 많은 사람 중 하필 어떤 사람과 눈이 마주쳤고 그 사람은 일행이 하나 더 있었다. (언제나 그렇다) 그 사람은 처음에는 쭈뼛거리다가 곧 저돌적인 자세로 말을 걸었다. "저,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으세요? ....." 오늘이 이십 몇 년 내 인생 최고의 날이랜다. 더불어 우리 집안에도 최고의 운이 따르는 날이고, 내가 그 주축이라나. 오늘이 4시간 남았는데 최고의 날이라고 알려주면_ 어쩌라고. 둘이서 날 막고 얘기하는데, 나보다 어린 사람들인데 너무나 열심히 얘기하는 모습이 최고의 운이 따르는 날이라는 말을 방금 들었음에도 너무 무덤덤한 나랑 너무 대조적인 데다, 그래_ 너 참 열심히 사는구나 라는..
집에서 나와 살면서 익숙해진 것 중 하나가 생수다. 그 전엔 생수에서 살짝 나는 비린 맛이 싫어서 생수를 절대 안 마셨는데, 이젠 전혀 그 맛을 못 느끼겠다. 이런 것도, 결국엔 잘된 일이지만 어째 서글프다. 빵도, 시리얼도, 우유도, 생수도. 그 전엔 무척 싫어하던 것들인데, 이제 생존-_-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게 되었다;ㅁ; (그러고보니 엄청 까다로운 사람이었던 건가 -_-) 여름이 되니까 보리차가 정말 마시고 싶어서, 저번 주말에 마트에 가서는 보리차 근처에서 서성거렸다. 끓여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쉬워하며 보리차를 집적-_-거리다가 보니, 찬물에도 잘 우러납니다 라고 써 있는 것이 아닌가 o_O!!! 어찌나 반갑던지. 당장 집어왔다. 그리고 어젯밤에 마셔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