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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a's territory
TV 방송은 본 적도 없는데, 인터넷 서점에서 보고 혹해서 읽었다. W는 World-Wide-Weekly에서 앞 글자를 따온 것으로, 지식-e랑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했는데 책은 비슷할 지 모르지만 방송에서는 꽤 차이가 클 것 같다. W의 경우 직접 찾아가서 취재하는 방식이고, 지식-e는 주로 참고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니까. 개인적으로 지식-e 방송이 좋았던 건 함축적-직관적이기도 하고, 다 알려주는 게 아니라 나로 하여금 알고싶고, 찾아보고 싶게 만들기 때문에 좋아했던 거라서 W는 지식-e 만큼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기도 하고... 어쨌든 새로운 이야기를 접한다는 면에서, 혹은 알고 있던 이야기라도 나를 다시 자극시킨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기본적으로 우리..
2005년인가 나왔을 때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두께에 비해 너무 얇은지라 안사고 버티다가 얼마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예전 전시회에서는 보지 못한 그의 작품들을 작은 사진으로나마 많이 볼 수 있었다. 기법이나 스타일은 배울 수 있어도, 자신의 내면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는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결국 모든 창작물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포장도 외형도 중요한 것이구나. 혼자만 볼 게 아니라면…… 글은……뭐 일본 사람 특유의 자기 감정을 열심히 설명하는 식의 글. 자유로운 삶을 즐기는 영혼인 것 같아 부럽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소심하고 우물 안 개구리인지.. 나에게도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까?
언제부턴가 나중에 까페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조금 지나서는 그게 아주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에는 바램에 그치는게 아니라 주업으로 혹은 부업으로 창업하는 사람도 무척 많다. 그 결과물이 요즘 서울 시내에 특히 홍대에 많고 많은 까페가 아닐까 싶다. 내가 대학에 들어갈 때만 해도 까페란게 그리 흔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역시 n년이란 세월은 강산도 바꾸는 거다. 아직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어서 몇 년 안에 까페를 창업하거나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나중에 늙어서 친구들과 까페를 차려보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까페라는 데는 가보기만 했을 뿐, 내가 가서 차 마시고 앉아있다가 오던 그 까페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운영자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잘..
2008년에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읽었는지 되돌아보았다. 상-하 권으로 나눠져있는 책이나 만화책의 경우는 한 권으로 계산했더니, 76권을 읽었다. 생각보다 많이 읽었네! 장르를 대충 나눠봤더니 만화 (10), 소설 (23), 자기계발 (20), 교양-에세이 (13), 기타 (10) 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올해엔 다른 때보다 소설이 좀 줄고 자기계발서 등 실용적인 책을 많이 읽었는데, 요즘의 트렌드가 반영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서 그대로 실천하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나를 돌아보고 약간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끔 읽는 것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내년에는 교양 서적을 좀더 읽어보고자 하는 소망이 있지만, 스트레스가 상당할 듯 해서 잘될지 모르겠다. 전공 분야의 교양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