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32)
Suha's territory
이상형(1) 생각난 게 있어서 추가.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주변에서 투닥거리는 일이 많아졌다. 그 중에는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많았다. 친구인데 감당하기 힘든 경우는 그래도 괜찮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사람이면 참 힘들 것 같다. 그냥 어느 정도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게 나랑 비슷해서 갑자기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일이 별로 없고, 그럭저럭 감당할 만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너무 비슷하면 재미없겠지. 가끔은 좀 엉뚱한 소리도 해야 재미있겠지 ㅇ_ㅇ?
누군가가 '후회하더라도 하고 후회하자' 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제가 많이 사랑해서 여러가지 두려운 것들을 감수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만 너무 추상적이라 결국 제 이상형이 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뭐, 간단하게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존재? ㅇㅅㅇ 예전에 '라비헴 폴리스' 에서 라인이 폴리에게 '구체적인 이상형을 설정하는 게 상대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 라고 말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뭐 이상형을 정하고 상대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생각은 항상 변하고, 의외의 상대에게 미처 생각지 못했던 좋은 점을 발견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Q&A 의 이상형을 묻는 질문의 답. 앞으로 생각나는 대로 관련글을 달아보겠음]
사실 싸이에 염증을 내면서도, 사람들의 홈피 돌아보는 걸 매우 좋아한다.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이 사람은 어떤 걸 좋아하는지, 같은 것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이렇게 생각이 다르구나..라든지. 기본적으로 나는 사람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이 내 홈에 지속적으로 오는 건 싫지만, 아는 사람들이 내 홈에 와주는건 좋다. 특별히 이상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가끔씩은, 직접 아는 사람이 아닌,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홈피에 가보기도 한다. 그 사람에 대해 들은 게 있거나, 아니면 아는 사람의 홈피에 써놓은 말이 재미있다거나 하면 가보는 일이 있다. 좀전에 아는 사람의 홈피를 구경하다가, 그 사람의 아는 사람.. 아니 아주 친한 사람의 홈피에 들어가봤다. (얼굴을 본 적은..
공부는 맘만 먹으면 사람이 평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의 결과는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영어로 'Science'라 하고 번역하고 학문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연구는 두뇌활동이 왕성한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후반 정도까지에서만 왕성한 인간 활동입니다. 그 이후에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효율이 많이 떨어지고, 보다 보편성을 띠는 연구주제에 편향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이 사십을 넘고 오십줄에 들어서면 이십대의 나이를 가진 학생의 도움이 없이 연구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집니다. 이것은 영어로 'Research'라고 합니다. 젊은 지질학도 여러분, 자신이 대학원 과정을 선택한 것은 그에 따르는 희생을 감수하겠다고 서약한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선택과 희생을 거친 후에야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