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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읽은 책 정리

suha 2010. 1. 12. 18:33
뒤늦게 2009년에 읽은 책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언제부터 이 블로그에 이렇게 책 얘기가 난무하였는지 물으신다면....모님과 함께 놀면서부터이다. -_- 일단 총 읽은 권수는 소설 (25) + 비소설 (33) + 만화 (15) = 73권 되겠다. 소설과 만화의 경우 같은 제목 아래 있는 것들은 1권으로 쳤다.

소설 (25)
SF를 많이 읽은 한 해였다. 마일즈 시리즈를 알게 되었고 그렇게 거부하던(?) 르귄 아줌마의 책을 비로소 한 권 읽었다. 그리고 추리소설류에서는 아쉽지만 밀레니엄의 완결을 보았고, 투박하고 오래된 느낌이지만 요즘의 소설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도 있었다. 내가 잘 안 읽는 류인, 따뜻하고 포근했던 건지아일랜드~ 도 기억에 남는다.

만화 (15) 
참 많이도 봤다 싶다. 특히 기억에 남는건 스토리 덕분에 명탐정 코난을 거의 다 보았다는 것 (수고했다 -_-;) 샌드맨은 3권쯤 이후로 별로라서 뒷권은 관뒀음.

비소설 (33)

이건 뭐 너무 잡다하게 읽은지라.. 뭐라 말하기가 힘들다. 자기계발서는 내가 보는 눈이 좀 부족한 것 같긴 한데, 대부분의 책들이 다 뻔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그 시간에 그냥 다른 책을 보는게 나을 것 같다. 별 생각없이 봤는데 좋았던 책은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초보자의 삶 /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기타 누가 봐도 괜찮아보이는 책들은 다들 괜찮았다.

권수로는 많이 읽은 것 같은데 저 시간에 공부를 좀더 열심히 했어햐 하지 않나_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문득 지금처럼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을 때가 또 얼마나 있을까 싶다. 언젠가부터는 생활에 찌들어 한 달에 한 권도 못 읽는 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또 스트레스 해소나 심심풀이로 읽은 책이나마 소중한 경험일지도 모르겠다. 올해는 또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