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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15/Daily life

이런 일이!!

suha 2007. 11. 19. 00:04
미성년자 딱지를 뗀지 이제 막 7년이 다 되어가려 하건만, 오늘 편의점에서 '신분증 보여주세요' 라는 말을 듣고야 말았다. 요즘 피곤해서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리라 마음먹었지만, 담배가 떨어졌다는 아버지의 애처로운 눈빛에 굳게 결심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갔는데...

집 앞 편의점에서, 수없이 사본 결과 가격까지 외우고 있는 모 담배 이름을 들먹이며 성의없는 태도로 '주세요' 하고 담배가 나오길래 딱 집어드는 것까지도 좋았건만, 아줌마가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예상치 못햿던 일이라 -_- 당황하며 나이를 밝혔으나 어설펐던 것일까..
재차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시는 아주머니 + 똘망똘망한 그러나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는 어린이들 때문에 별 수 없이 집으로 다시 돌아와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가서야 담배를 사오는데 성공했다.

-_- 낼모레 서른이고 벌써부터 아줌마 소리를 듣고 있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나니 기뻐해야 하는 건지 원.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피식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는 날도 춥고 (오늘 벌써 얼음이 얼었더군) 내키지도 않던 심부름이라 짜증이 났었다;
하지만... 이런 일 다시 경험해보기도 쉽지 않겠지. 아하하하; (허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