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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a's territory
".... 난 항상, 소설 속에서 제기된 문제가 마지막 장(chapter)에 이르러서야 반중력이라든지, 시간 여행, 혹은 죽은 자의 부활 같은 방식으로 해결되어 버리는 것을 볼 때마다 속은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 그런 문제들은 적어도 충분한 전개 과정을 거쳐야 하며, 독자가 이야기 전개에 맞추어 결말을 예측하려 하기 전에 알려 주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항상, 물론 틀릴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느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나는 항상 제대로 써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에서, 나는 이 게임을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운영하려고 노력했다." SF나 판타지와 같은 상상력이 많이 요구되는 장르만이 아니라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를 보면서, 하다못해 드라마를 보면서도 (반중력이나 시간여행..
멸종 - 로버트 J. 소여 지음, 김상훈 옮김, 이부록 그림/오멜라스(웅진) 표지가 약간 유치해서 불만이었지만, 직업병때문에 내용과 제목이 흥미로워서 지른 책. 물론 다른 사람들의 재밌다는 평도 한몫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두 고생물학자가 공룡 및 대형 파충류들이 대부분 멸종한 백악기(Cretaceous)와 삼첩기 (Tertiary)의 경계인 K-T boundary (C가 아니고 K인 이유는 Carboniferous, Cambrian 등 C로 표기하는 시기가 많기 때문에 독어로 Kreide의 K를 따서 표기하기 때문이다)로 시간여행을 해서 공룡이 왜 멸종했는지를 알아본다는 내용이다. 나는 아이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로를 크게 별자리와 공룡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그..
보르 게임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 - 에 이어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중 세번째로 읽은 . 앞의 두 편에서도 그렇듯이 마일즈가 여기저기 다니며 온갖 삽질을 한다는, 그러나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다. 다만 이제는 마일즈가 많이 성장한 만큼 배경도 넓어지고, 만나는 적의 수준도 높아지고 본격적으로 SF스러워졌다. 이 시리즈에는 항상 '스페이스 오페라' 라는 해설이 따라다니는 것 같은데, 뒤에 실려있는 '작가의 말' 에도 나오지만 이 소설들은 '밀리터리 SF로 포장되어 팔리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SF스러운 부분은 그다지 치밀하지도 않고 각각의 아이템들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은 없는 편이다. 그나마 이 가장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나 할까. 배경은 우주..
Happy SF 02 - 행복한책읽기 편집부 엮음/행복한책읽기 마일즈 시리즈중 하나인 '슬픔의 산맥'을 읽으려고 산 책. 출판사에만 재고가 남아있는 터라 주문하고 한참 기다려서 겨우 받았는데, 프로포절 때문에 심적 여유가 전혀 없는 터라 '슬픔의 산맥'만 겨우 읽었다. 나머지는 언제 읽을 지 알 수 없음.. 슬픔의 산맥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과 사이의 이야기인데, 제목처럼 슬픈 내용이다. 중심이 되는 사건을 통해 마일즈의 슬픔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렇게 전혀 암묵적-은유적이지도 않고 직유 아니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건 좀 낯설다. 그래서 간단한 이야기가 아님에도 짧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짧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사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는 하나 밖에 안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