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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a 2011. 8. 31. 00:01
아마 K모 서점에서 이벤트로 받은 책이었던 것 같은데, 그 이벤트에 응모하지 않게 된 지 오래되었고 지금 찾아보니 그새 개정판이 나와서 표지도 바뀌었다. 책장에서 안 읽힌 채로 1년쯤 묵은 듯; 하하 그런 책이 어디 한 둘인가 ( '')

'1978년에 출간된 이래, 3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미 스테디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는 책'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신청했는데, 뭐 스테디셀러야 많으니까.. 하지만 '읽고 나면 소유하고 싶어져서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책'이라는 문구에는 그닥 공감이 안된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다시 볼 것 같진 않고 그닥 간직하고 싶지도 않다. 

줄거리를 대충 요약해 보자면 90대 후반의 할머니와 20대 초반 손녀의 어떤 거울에 얽힌 사연이랄까; 스포일러 없이 이 이상 자세하게 소개하는 건 좀 무리다. 정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시기를.

읽는 동안 처음엔 좀 허술하고 유치하다는 느낌이었지만 읽다보면 나름 재미가 있다.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우리 세대의 여성들 뿐 아니라 훨씬 전 세대의 여성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 같아서 때마침 집에 오신 어머님께서 무슨 책을 읽어볼까- 하시길래 권해드렸다. 이로써 내 마음속의 짐에서도, 실제의 책장에서도 책 한 권을 덜어냈다. :)

2011년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