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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잘 지내는 방법 본문

2005-2015/Daily life

아가씨와 잘 지내는 방법

suha 2006. 6. 9. 10:03
 
"아가씨와 잘 지내는 방법은 세 가지 밖에 없어. 첫째, 상대방의 얘기를 잠자코 들어줄 것. 둘째, 입고 있는 옷을 칭찬해 줄 것. 셋째, 가능한 한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줄 것. 어때, 간단하지? 그 정도로 했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차라리 단념하는 게 나아."

- 하루키, 도쿄기담집 '하나레이 만' 中 -

하루키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 글의 전부 다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누군가가 하루키가 좀 마초스럽다_고 얘기했을 때, 글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예 부인할 수가 없었거든요.
일반명사라고 하기에는 의미가 약간 더 붙은 아가씨란 단어를 언젠가부터 친구들한테도 듣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저 대사 살짝 기분이 나빴습니다만..
그래도 궁금합니다, 도쿄기담집.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이시라는 한울님은
'하나레이 만의 ‘아가씨와 잘 지내는 방법’은 이러쿵 저러쿵해도 남자인 저로써는 너무 간단하고 쿨한 방법이라 손바닥으로 이마를 치며 ‘음음 그렇군 그렇군!’하고 고개를 절로 까딱이게 만드는 훌륭한 ‘방법’인 것만은 확실한 거 같아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그래도 세 가지 보다는 좀더 많지 않을까요?
물론 저 세 가지만으로 누구와든 잘 지낼 수 있다면 정말 간단하고 쿨한 방법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