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ha's territory

한니발, 한니발 라이징 본문

한니발, 한니발 라이징

suha 2007. 6. 8. 10:51

백만년 전에 L군에게 빌려온 한니발을 며칠 전 다 읽었다.
한니발라이징이 나올 때쯤 빌린 거니까 무려 5개월 전 -ㄱ-
에 뭐 어쨌든...무척이나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
살인장면이나 음모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한편, 각각의 캐릭터들도 잘 살아있다는 게 토머스 해리스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렉터 같은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부터가 쉽지 않지만..

렉터 박사의 두뇌명석함이나 폭넓은 학식이 부럽기도 하고,
학식이나 고상한 취향과 인간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도 다시금 하고..

예전에 집에서 Hope님과 같이 본 '한니발' 영화는 상당히 조악했던 기억인데
하다못해 클라리스 스탈링 역할의 줄리언 무어도 너무 어색하고 안 예뻤다.
그리고 내 기억이 잘못된 건지는 몰라도 마지막 장면도 좀 달랐던 것 같은데..
다시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한니발라이징은 책이나 영화나 다들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던 것 같은데,
반쯤 읽어본 바로는 아직까지 재미는 꽤 있다. 다만 이 사람의 다른 소설과는 분위기가 좀 다른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매끄러운지 쉭쉭 읽힌다. 오늘 집에가서 나머지 반을 다 읽어치워야지..


+ 요즘 너무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그런지, 편하지만은 않은 내용인데도 책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너무 편했다.